7일차
강 위에서 본 오로라
(하쿠나 마타타)
10박 11일
알래스카 여행 (후기)
“… 킬리만자로”에서 지금은 “오로라 박”으로
출발: 인천공항
도착: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내용: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오로라 (8회), 툰드라 대자연, Chena Hot Springs, 디날리 국립공원, Arctic Circle, Coldfoot, 경비행기 투어,개썰매, 페어뱅크스 시내 (박물관, 싼타 마을, 약수터, 파이어니어 파크), 설원 기차, 앵커리지 (전망대, 시내 투어), Wild Berry Chocolate Factory, Seward 해안도로, Girdwood, Alyeska Resort, Turn Again Arm, Portage Glacier, Kenai River, Seward, Soldotna, Homer 여행
8박 9일: 페어뱅크스
2박 3일: 앵커리지, Seward, Soldotna, Homer
(현재 ... 오로라 박 선생님의 카톡 사진)
7일차: 강 위에서 본 오로라
부제목: 하쿠나 마타타
2016 년 새해 첫 날
“…. 킬리만자로”님은 이곳 페어뱅크스에서 경비행기 투어로 새해를 시작하신다. 여담이지만, 벌써 수염을 깍지 않으신지 1주일이 넘으셨다. 말씀으로는 여행길에 나서시면, 아무 신경을 쓰고 싶지 않으셔서 수염도 깍지 않으시고 …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셨다. 수염을 말끔히 자르신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ㅎㅎ … 어째든 수염이 더부룩하셔도 그 또한 매력 있으시다.
감사하게도 “…. 킬리만자로”님은 우리 부부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남편에게 경비행기 투어를 같이 하자고 하셨다. 뜻 밖에 제안에 남편은 그날 새해 첫 날을 상공에서 “…. 킬리만자로”님과 함께 하게 되었으며, 그 전에 여름에 탔던 경비행기 투어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넓은 알래스카의 대지를 보게 되었다. 이 시간을 빌어 “오로라 박”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디날리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는 8인 -9인이 타는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맥킨리 산 정상 부근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 코스이다. Talkeetna 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페어뱅크스 시내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그날은 디날리국립공원 안에 Landing (착륙)은 할 수 없었지만, 상공에서 맥킨리 산과 툰드라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 킬리만자로”님은 디날리 국립공원을 자동차 (SUV)… 경비행기… 나중에 설원 기차로 두루 경험하시면서 알래스카의 대 자연을 온전히 체험하셨다. 물론 여름의 알래스카는 전혀 다르겠지만!!!
경비행기 투어를 마치시고 돌아 온 “…. 킬리만자로”님을 위하여 오늘이 새해 첫 날이라 우리 집에서 떡국으로 대접을 했다. 솜씨는 없지만 웬지 떡국을 먹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생각에 …. 타국에 나와 살고 있지만 한국 사람으로 전통과 문화에 아직도 길들여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은 “…. 킬리만자로”님의 배려에 대한 보답으로 Murphy Dome 을 보여 드리기 위해 서두른다. 해가 떨어지기 전 시간을 재촉해 그 위험한 길을 올라 간다. 모든 여행객들에게 다 보여 드리고 싶지만 길이 빙판길에급경사라 위험하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 안타깝지만 … 사실 짧은 일정으로 페어뱅크스에 오시는 여행객들에게는 안내해 드릴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날도 해가 저물기 전에 올라가야 했기에 끝까지는 못 올라가고, 가끔 우리가 오로라를 보기 위해 찾는 장소까지만 모시고 갔다. 그곳에 도착한 “… 킬리만자로”님은 “가슴이 탁 ~~ 트이는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그곳은 산 정상 부근의 위치이기 때문에 …. 그 감동이 크다. 그곳에서 오로라가 떠 오르는 날은 장말 대단하다.
해가 저무는 것이 안타갑고 아쉬웠지만, 그 또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시고 감동을 뒤로 한 채 산을 내려 오셔야 했다.
남편과 나는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 사실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에 … 페어뱅크스 주변과 North Pole 지역의 구석 구석을 돌아 다녔다. 미국인 친구들의 조언도 듣고, …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Aurora Spots 들을 찾아냈다.
오늘 갈 곳 또한, 바로 그 중에 한 곳인 강 둑 근처이다. 지금까지 산, 들판, 계곡, 온천, 도심, 호수 … 등에서 오로라를 보셨다면, 이제는 강에서 보시는 오로라는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였다.
물론, 추위로 강은 얼었고,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은 있지만 역시 어두운 그 Spot 은 오로라가 아름답게 뜨는 장소이다. “…. 킬리만자로”님은 그곳에 도착한 이후, 카메라를 설치하시고 오로라를 기다리신다. 며칠 째 강행군이었던 나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남편과 “…. 킬리만자로”님은 계속 밖에서 오로라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옅은 초록빛 오로라가 멀리 카메라에 잡히기는 했으나, 아직은 오로라가 구름에 막혀서 크게 활동하지 않는다. …. 한참을 기다리다가 중간에 남편도 차 안에 들어와서 잠시 눈을 붙였다.
그러던 중에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밖에서 “야~~ 아 ~~ 았!!!” 하는 함성이 들렸다. 거의 3시간이 흘렀나보다 !!!
잠결에 난 놀라서 차 밖으로 나가 본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로라가 한 줄기 그 강 위로 강렬하게 떠오른 것이었다.
“…. 킬리만자로”님은 길고 오랜 기다림 끝에 그 찬란한 Search Light 과 같은 환한 오로라 한 줄기를 사진에 담으셨다. “야 ~~ 아 ~~ 았!!!” 하는 함성은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로 벅찬 감동을 내뱉으신 것이었다.
“…. 킬리만자로”님의 카카오톡 id 에서 “…. “ 은 “하쿠나 마타타” 이다. 원래는 “하쿠나 마타타 킬리만자로”라는 긴 id 를 갖고 계셨다. 지금은 “오로라 박”으로 바꾸셨지만… ㅎㅎ
“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 킬리만자로” 라는 id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여행 중간에 … 대화를 나누다가 … 가장 인상이 깊었던 여행장소를 내가 여쭈어 본 일이 있었다. 그때, “…. 킬리만자로”님은 산 중간에 구름이 걸린 킬리만자로 산이라고 하셨다. 사방팔방을 둘러 보아도 구름 한 점 없는 넓은 아프리카 평원에 … 신기하게도 킬리만자로 산 중턱에만 걸려 있는 구름 … 그래서 원주민들에게 신성시 되는 그런 장소라고 하셨다. 그 장면을 사진에 파노라마로 담으셨고 보여 주셨다. 정말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킬리만자로 앞에 아프리카 언어로 "걱정하지마! 잘될 것이다"라는 뜻의 “하쿠나 마타타”를 붙이셨다. “하쿠나 마타타” … “그래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이런 생각을 갖고 계셨기에 … 하늘이 구름에 막혀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리실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자연은 자연에게 맡겨야 자연이다”라고 하신 어록도 “하쿠나 마타타 …”에서 나오셨는지 모른다.
그렇게 소중한 오로라를 만나신 이후 … 어제처럼, 지천에 깔린 오로라를 대했다면 그리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 호텔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 킬리만자로”님은 굉장히 기분이 좋으셨는지 그 옛날 들으셨던 이문세씨의 “옛 사랑” 이란 노래를 스마트 폰으로 우리 부부에게 들려 주셨다. 잠시 30년으로 모두가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 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가며
옛 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래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 버려 두듯이
흰 눈 나리면 들판을 서성이다
옛 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 눈에 덮혀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래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 버려 두듯이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 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 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오늘의 오로라는 오랜 기다림과 인내의 끝자락에서 보신 오로라이기 때문에 그 감동이 몇 배나 되었다. 그것은 체험해 보지 않는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닌가 싶다.
주어진 삶의 조건과 환경을 넘어 오랜 노력과 기다림으로 이루어 낸 결실은 정말 말할 나위 없이 귀한 것이다. 그날 떠오른 오로라를 “…. 킬리만자로”님은 지금 카카오톡 id 사진으로 담아 쓰고 계신다.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다. 여기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고 자신의 가족사와 친인척들의 삶을 나누어 주시며 많은 교훈을 주셨기에 더욱 감사를 드린다.
그 한 장의 사진을 사진기에 담으신 “…. 킬리만자로”님은 더 이상의 욕심없이 새해 첫 날의 오로라를 거머쥐신 채 그 강을 떠나신다.
To be continued ...
북극권에서 만난 오로라
알래스카 백야 여름 대자연과 극야 겨울 오로라 여행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현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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